핵심 가치 - **연결, 용기, 책임

이해**를 바탕으로 사람들과 소통하여 연결될 수 있는 사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용기가 있는 사람 맡은 일에 책임을 갖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는 사람

1. 팀 프로젝트에서 본인은 어떤 사람으로 팀원에게 기억되고 있는지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해 주세요. 이를 바탕으로 지원자님이 SOPT에 어울리는 이유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700자)

파랗고 동그란 얼굴로 이리저리 진구의 일을 도와주러 다니는 로봇 고양이, 저는 ‘도라에몽’으로 팀원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작년에 한이음 프로그램을 통해 현직자 멘토님과 팀원 네 명이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개발이 처음이었고, 리액트 네이티브를 설치해야 하는데 설치 오류로 인해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있었습니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던 와중에 팀원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가 개발 환경을 맞추는데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남은 팀원 한 명이 계속되는 오류를 겪으며 자신으로 인해 일정이 지체되었다는 사실로 자책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미 앞에서 일정이 밀렸기에 데드라인까지 제게 주어진 파트를 개발할 시간조차 촉박한 상황이었지만, 힘들어하는 것을 보니 어떻게든 도와줘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늦은 밤이었지만 팀원의 부탁에 직접 집에 찾아가 함께 아침까지 밤을 새웠고, 결국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멘토님께서 원래 실무에서도 환경 세팅이 가장 오래 걸리는데 도와줘서 일정을 잘 맞췄다며 제 행동을 칭찬해 주셨습니다.

이후 팀원들과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그 친구가 했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진구가 사고 쳐서 부르면 어디로든 문으로 달려오는 도라에몽 같았다". 팀원의 고민과 힘듦을 이해하고 어디든 달려가서 팀원들과 연결될 수 있는 도라에몽, 제가 SOPT에 어울리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2.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를 해결하고자 도전해본 구체적인 경험을 말씀해 주세요. 이 경험에서 지원자가 어려웠던 점과 배운 점을 말씀해 주세요. (700자)

학교 측의 부당한 학칙 개정을 막고자 도전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학생회장을 맡은 당시에 학교 게시판을 자주 이용하던 중 ‘학칙 개정안 공고’라는 제목의 글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공지에는 '공과대학의 학과명 변경 및 입학 정원 조정'에 관한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중요한 사안을 학생들과 일말의 상의조차 없이 진행하려는 학교가 부당하다고 생각했고, 이 사실을 공과대학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알렸습니다. 우선 학우들에게 사안을 전달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해 의견을 취합한 뒤 이를 관련 관계자분들께 전달하기 위해 학부 입장문을 작성하여 학과장 교수님과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이틀 후에 청문회를 통해 학칙 개정이 확정될 예정이었기에 모든 일들을 매우 빠르게 처리해야 했으며 관계자들과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결국 학과명 변경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제가 맡았던 활동들과 함께 진행하느라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하지만 학우분들이 지나가면서 응원해 주시고, 다른 학과도 함께 연대해서 반대 시위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용기를 얻어 개정 이후에도 꾸준히 간담회를 요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학교-학과-학생 간의 협의체 마련과 커리큘럼 보충을 얻어내며 학우분들의 권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이는 실패라는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서로 연결되어 끝까지 용기 내고 다시 도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울 수 있는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3. 지원자님이 지금까지 결과와 무관하게 끝까지 열정을 다했던 경험, 가장 애정을 갖고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경험을 말씀해 주시고 이를 통해 깨달은 점과 스스로 변화한 점을 말씀해 주세요. (700자)

‘너울’이 제가 가장 애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 한 경험입니다.

너울은 제가 이끌었던 학생회의 이름입니다. 모두가 하지 말라고 말렸던 학생회장에 지원한 것은 학과를 위해 열정을 다하는 학생회장단 선배들을 보며 생긴 열정의 원동력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이었습니다. 공약에 적을 학과 내 개선점을 파악하기 위해 현황을 샅샅이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학우분들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면서 호기심에 대한 답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로 인해 우리 학과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길 원하는 마음, 학우분들이 즐거운 대학 생활을 하길 바라는 마음은 결국 ‘애정’이었습니다. 행사 이후에 즐거웠다고 말씀해 주시는 학우분들의 반응을 보며 내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점점 뿌듯해졌고, 그래서 최선을 다해 일했습니다. 체계적으로 계획하는 능력이 부족함을 알았기에 매일 플래너를 쓰며 더 확인하고 검토했고, 학교 커뮤니티를 자주 들여다보며 학우분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 열정을 다하며 깨달은 점은 절대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늘 함께 의견을 내주고 부족함을 채워주던 너울의 부원들과 부학생회장이 함께해서 가능했고, 이것이 공동체의 존재 이유임을 깨달았습니다. 나와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내가 전부였던 세상에서 벗어나 남을 위하는 희생과 배려가 무엇인지 알 수 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